사진들
스페인-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靑巖
2008. 8. 26. 04:49
다양한 문화·역사유적지 … 준비할수록 얻는 것도 많아 |
한때 세계를 호령했던 스페인은 역사와 문화 유적지가 넘쳐나는 곳이다. 군사력과 재력을 지니다보니 문화·예술 분야도 번성했다. 피카소나 엘 그레코, 고야 등 수많은 화가를 낳았으며, 유명한 소설 ‘돈키호테’의 세르반테스, 건축가 가우디 등도 유명하다. 가톨릭 신자가 국민의 95%를 차지하지만 이슬람 문화권에 속했던 시기도 있어 예술작품과 건축물에 유럽과 이슬람 문화가 혼재되어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스페인은 태양의 나라다. 날씨가 안 좋은 영국 관광객이 스페인의 해변을 주로 찾는 이유는 강렬한 태양 때문이다. 이 때문에 겨울을 제외하고 낮은 매우 덥고, 아침저녁은 추위를 느낄 정도다. 썬크림과 모자, 썬글라스는 필수 휴대품이다. 자외선이 강하기 때문에 스페인 태양을 처음 접하는 사람은 피부문제가 생기기 쉽다. ◆건축의 진수를 맛볼 수 있어 = 건축학도라면 누구나 바르셀로나에 대한 동경심을 갖고 있다. 바로 가우디 때문이다. 스페인에서 모든 예술의 집합체로 건축을 꼽는 것은 훌륭한 건축물과 건축가들이 많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에서는 가장 먼저 몬주익 언덕으로 올라가야 한다. 213m 높이의 몬주익 언덕에서는 바르셀로나 도시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언덕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다양한 갤러리와 크고 작은 박물관, 장미정원 등이 있어 눈을 즐겁게 한다. 다음으로는 가우디의 흔적이 남아 있는 성가족성당과 콜럼버스탑으로 발길을 돌리자. 성가족성당은 1882년 건설되기 시작해 1891년 가우디가 건축에 참가하면서 유명해졌다. 가우디가 세상을 떠난 지금도 계속 공사가 이뤄지고 있는 미완의 건축물이라는 점도 이채롭다. 도자기를 잘라 만든 의자가 있는 구엘 공원은 가우디의 창작성을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이다. 계단이나 각종 시설물들이 범상치 않고 공원 정문에 있는 가옥이 현관 역할을 하는 것도 특이하다. 이외에도 도시 곳곳에 가우디의 흔적이 남아 있으니 부지런히 돌아다니면 그의 창의성을 만끽할 수 있다. 이외에도 마드리드의 메스키타 회교사원은 세계 3대 회교사원으로 로마, 고딕, 비잔틴, 시리아, 페르시아 건축양식이 혼합돼 스페인이 한때 이슬람교 중심지였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톨레도 대성당과 세비야 대성당도 스페인 건축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곳. 그라나다의 알함브라 궁전은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보기 힘들 정도의 인기를 얻고 있다. 시간마다 입장할 수 있는 정원이 정해져 있어 미리 준비를 해야 한다. ◆먹을거리, 즐길 거리 풍성 = 한국에서는 큰 인기를 얻고 있지 않지만 스페인은 프랑스와 이탈리아에 이은 와인 생산국이다. 강한 태양과 건조한 기후, 양분이 많은 토양 때문에 질 좋은 포도가 많이 수확된다. 단위면적 당 생산량은 많지 않지만 세계에서 가장 넓은 포도재배지를 갖고 있다. 와인과 탄산음료로 만든 칵테일인 샹그리라와 새끼 돼지 허벅지 부위를 요리한 ‘애저’ 등은 입맛에 맞지 않더라도 맛보는 기회를 가지는 것이 좋다. 어지간한 가이드북에 소개된 유명 레스토랑을 찾을 때는 신중을 기하는 것이 좋다. 일부 가이드북은 여러 언어로 번역되기 때문에 각국에서 찾아온 관광객이 장시간 줄 서서 기다리는 곳도 있다. 또 예약제로 운영되는 곳이 많아 미리 확인하지 않으면 식사시간에 낭패를 보게 된다. 명성에 비해 맛이 그다지 좋지 않은 것이 흠이다. 호텔 컨시어지의 추천 레스토랑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 스페인을 이야기할 때 투우와 플라멩코를 빼놓을 수 없다. 플라멩코는 어지간한 관광지마다 전용 레스토랑이 있기 때문에 식사와 함께 공연을 즐길 수 있다. 투우도 4월부터 본격적인 시즌이 시작돼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장시간 게임이 진행되기 때문에 짧은 여정일 경우는 부담이 될 수 있다. 비위가 약하다면 피하는 것이 좋다. 축구를 좋아하면 마드리드에서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에서 ‘바르셀로나FC’의 경기를 보는 것도 좋다. 미리 표를 구해놓아야 하지만 낮시간대에 경기장 투어만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스페인은 세계관광기구(UN-WTO) 본부가 위치해 있는 곳으로 관광대국의 명성을 날리고 있다. 각종 관광지는 물론이거니와 관광객들이 불편 없을 정도로 다양한 서비스를 하고 있다. 그라나다나 바르셀로나의 경우 시티버스와 시티맵(도시관광지도)만으로도 초보여행자가 100% 즐길 수 있다. ◆영어 표기 보기 힘든 게 흠 = 다만 영어 서비스가 약하다. 대도시 관광지의 경우 영어 책자를 구할 수 있지만 일부는 영어 표기조차 없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불어와 포르투갈어 표기를 쉽게 만날 수 있다. 최근 제2외국어로 불어 대신 영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기본적으로 관광지나 호텔에서 영어를 통한 원활한 의사소통을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 도시마다 수돗물 성분이 다르기 때문에 식수로 이용하지 못하거나 잘 씻기지 않는 경우가 있다. 해외여행에서 먹는 물 관리를 잘해야 한다는 법을 잊지 말아야 한다. 과거보다 나아졌지만 모로코 등지에서 이주한 실업자들의 범죄는 여전하다. 지하철이나 버스 정류장에는 소매치기가 있기 때문에 중요한 물건을 바지나 외투 주머니에 넣지 말고 아예 호텔 금고에 넣어두는 편이 안전하다. 만일을 위해 여권을 컬러 복사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Naeil News 사진 스페인관광청 제공 불꽃처럼 뜨거운 정열의 나라, '스페인'을 찾아간다. 이슬람의 영혼이 담긴 <알함브라>궁전에서는 아름다운 정원의 진수를 보여주는 '헤네랄 리페'궁전과 이슬람 건축의 걸작들이 모여 있는 '나스르'왕궁을 돌아보고, 수도 <마드리드>에서는 기네스북에 오른 '세상에서 가장 오래 된 식당'을 찾아가 스페인의 대표 요리들을 소개한다. 또한 '백설공주의 성'으로 널리 알려진 <알 카자르>성에서는 2 천 년의 역사를 안고 있는 로마시대의 상수도 시설인 '수교도'를 만나보고, 예술가 '가우디'가 남긴 흔적으로 독특한 멋이 넘쳐나는 <바르셀로나>를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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