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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게 나이 들게 하소서
靑巖
2019. 8. 8. 13:38
아름답게 나이 들게 하소서
칼 윌슨 베이커
아름답게 나이 들게 하소서.
수많은 멋진 것들이 그러하듯이
레이스와 상아와 황금, 그리고 비단도
꼭 새것만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오래된 나무에 치유력이 있고
오래된 거리에 영화가 깃들듯
이들처럼 저도 나이 들어감에 따라
더욱 아름다워질 수 없나요
칼 윌슨 베이커는 1878년 11월 13일 미국 아칸소주(州) 리틀록(Little Rock)에서 태어났다. 시카고대학을 나와 모교인 리틀록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아름다운 시를 썼다.
고(故) 장영희 선생이 번역한 ‘아름답게 나이 들게 하소서’는 모든 노인의 바람을 담고 있다. 누구나 아름다운 노년을 보내고 싶다. 젊은 시절 땀 흘려 일하고 노년에는 편안한 삶을 누리고 싶다. 생계를 위해, 먹고살기 위해 일하지 않으면 얼마나 좋을까. 만약 일이 어느 정도 있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면, ‘어느 정도의 일’로 충분한 노동이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