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속의 詩

우는손

靑巖 2019. 8. 15. 14:03

우는손

 

 

유홍준

 

 

 

오동나무 밑을 지나가는데 아이 하나가 다가온다

 

 

 

동그랗게 말아 쥔 아이의 손아귀에서

 

 

 

매미 울음 소리가 들린다

 

 

 

얘야 그 손

 

 

 

풀어

 

 

 

매미 놓아주어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너 평생 우는 손으로 살아야 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