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속의 詩

시간 속을 뛰는 사람들

靑巖 2019. 8. 19. 10:31

시간 속을 뛰는 사람들

 

권용숙

 

누구나 똑같은 시간을 가지고 살아가지만

누군가는 주어진 시간을 여유있게 즐기고

누군가는 정신없이 바쁘게 보낸다

 

너무 시간이 빨리 간다며

그 시간의 꽁무니를 쫒아 헐떡이면서

사는 게 대부분 사람들

 

시간이 빨리 간다고 느끼는 것은

실제로 시간이 빨리 가서가 아니고

시간의 마디마다 이만큼 저만큼

'무엇을 해야해' 라고 정해놓은

욕심 때문이리라

 

무엇을 이루고 싶고 인정받고 싶고

그 욕망이 크면 클수록 마음이 급해지니

시간이 빨리 간다고 그 꽁무니 뒤를 따라

뛰어가는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