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속의 詩
새
靑巖
2019. 8. 29. 16:39
새
권영민
새들은
봄에
신이 나는지
누가
보거나 말거나
햇살이 눈부시면
봄햇살 건드리며
잦은 유혹에 들기도 하고
새들은
그래도
좋은가 보다.
누가
듣거나 말거나
아무도 모르는
마음 편한 밀어를
열심히 재잘거리며
숲에서 들녘에서
밤낮 노래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