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巖 2019. 10. 11. 16:18

상처



정연복



사람이 한세상

살아가는 일이



수많은 상처로

얼룩지는 일이겠지만



신기하게도

그럭저럭 아무는 상처들.



어느 날은

상처가 깊어



이 가슴

스르르 무너지다가도



어느새 아문 상처

문득 바보면



너더분한 상처 자국이

하나도 밉지 않아



내 남루한 생의

빛나는 보석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