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준의 詩 속으로

나와 만나는 시간

靑巖 2019. 10. 16. 20:59

 

 

 

나와 만나는 시간 / 이상준

 

 

칠흑 같은 어둠을 눕히고

숨소리만 들리는

고요함이 찾아오면

감정들이 밀물처럼 밀려온다

 

생존 때문에

부딪혔던 하루의 감정들이 모여

성토하는 변화의 시간

 

나만의 생각으로

아까워 버리지 못한

나만의 욕심을 지키면서

본질을 외면했던

깨달음

 

들쑥날쑥 바람부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표류하는 감정들을 찾으면서

 

깨어있지 않은 나를 흔들어

다시 항해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