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문단

뽕브라

靑巖 2020. 1. 18. 19:42

뽕브라

 

창민

 

 

걸치기만 하면 가슴이 생긴다

 

반달도 챙기면 보름달이 되어

전설 식은 늑대들도 우우

 

얼마나 푹신한 거짓말이냐

한숨에 푹 꺼지는 시름에도 그만이다

 

눈길만 시리게 스쳐 다니는 절벽에

벌써부터 진달래 몽우리 부풀듯

사랑스런 꿈 듬뿍 들어간 우월감으로

겨울바람에 여윈 하루를 오히려 위로한다

 

갑자기 입체감 생긴 자신감에

용기가 새로 생기는 남자들이 끌려오면

팔짱 껴서 더 크게 부풀리는 볼륨감

플래카드와 애드벌룬을 다시 정복한

생쥐 여장군 역사적인 기분도 이렇겠다

 

꺼진 기운은 모아주고 간과 폐는 키워주는

신상 브랜드를 안은 여신에게 "뽕" 가려면

잠깐만 돌아섰다 보시오

앞집 옆집 생각은 달라도 가슴이 모이는 날

 

브라봐, 새 날 새 아침이 빵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