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문단
고독
靑巖
2020. 1. 22. 08:30
고독
조소영
암흑,
창문을 두드리는 그의 손짓에
어둠은 먹을 갈아 불을 밝힌다
가시나무 새는 말이 없고
영혼만이 묵향 속에
파르르 떨고 있다
파문은 파도를 타고
감당하지 못한 그리움은
포말 되어 부서진다
캄캄한 영혼의 바다
여울목에서 불면을 낚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