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巖 2020. 3. 27. 01:01


입춘


오정방



산마루에도

겨울은 그대로 머물러 있다

산마루에도


들판에도

그 잔해가 늑장을 부리고 있다

겨울 속의 봄인가

봄 속의 겨울인가


간단없는 시간은

누구도

거꾸로 돌릴 수없다

이미

봄은 문턱을 넘어왔다

지필묵을 준비 못해

`입춘대길`은

마음에만 새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