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巖 2020. 5. 6. 22:25

달맞이꽃 / 이상준

 

 

심연의 어둠에서

홀로 피는 소외의 기운

 

팍팍한 세상 속

바닥까지 비워 낸 듯

자신은 내어주고

 

그토록 간절하게

솟구치는 갈구함은

허공에 핀다

 

한여름 달이뜨면 피어나는

자유로운 영혼이여

 

날이 세면

모두 꿈이 되어 날아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