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巖 2020. 5. 12. 18:58

길 위의 삶 / 이상준

 

 

 

잘 사는 동네

로데오 거리 가로수 길

 

한때는 즐비했던

쇼핑의 거리가

 

휑하니

경고음만 무성하다

 

빈 가게 앞

가로수도 꼿꼿이 서서

몸이 까맣게 탔다

 

외면하는 시선들로

속도 까맣게 탔을 것이다

 

길도...

가로수도...

빈 가게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