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만나는 詩

강변을 거닐며

靑巖 2020. 7. 21. 20:37

강변을 거닐며

 

윤유나

(2018 시민공모작)

 

 

여름은

이별의 가방에

매미 소리를 챙기고

파란 하늘

가을과 친구되어

강변을 걸어간다

바람은 

한줄기 노을처럼

내 마음에 다가와

별을 기다리는

강아지풀 길가에

벌레 소리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