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만나는 詩
개나리
靑巖
2020. 8. 19. 19:55
개나리
상하평
풀빛 짙어가는 강 둔덕에
맑은 햇살 쏟아져 내리니
노오란 별 무리 잘게 부서져
하늘 거리며 길게 늘어뜨린
가지 위에 살포시 내려앉네.
숨박꼭질하며 다가오는 봄
화사한 엷은 미소 머금은 채
꽃샘추위 발걸음 소리에
황급히 고개를 숙이고
노오란 개나리 수풀 속으로
가냘픈 몸 꼭꼭 숨기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