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준의 詩 속으로
유월은
靑巖
2021. 6. 7. 04:53
유월은 / 이상준
봄처럼 기대에 찼던 흥분도
어느새 가라앉고
품고 있던 감정도 느낄 수 없다
머릿 속, 여름이 시작이니까
무언가 지우고 싶은 기억들
비만 온다
하늘을 보다가 빗방울이 뚝뚝
비루하게 느껴지는 반복함을 잊고
흠뻑 젖고 싶은 그런 날
유월은 비만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