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준의 詩 속으로

바다를 보면

靑巖 2024. 6. 21. 18:17

 

바다를 보면 / 이상준

 

 

바다를 보면 

온몸으로 끌어안아 주던

기억이

드문드문 생각나

 

이제는

혼자라는 외로움도

익숙해져

무심히 지나가고

 

그리움은 옅어져

잊은 듯

경계가 풀어져

내 안에 고인

悔恨의 바다에 

다시 배를 띄운다

 

출렁이는 물결

헤아릴 수 없는 고통

사랑 없이는

 

바다를 보면

엄마 품인 듯 달려가

너른 품에 안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