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점포, 명물 점장 <창업투데이>
명품 점포, 명물 점장
[피플] 원할머니보쌈 철산점 연정석 점장
손찬익 기자
“회사에서 제게 보내준 신뢰와 고객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이 한몸 기꺼이 던지겠다는 각오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국내
보쌈 프랜차이즈의 대표주자의 하나인 원앤원(주)이 직영하는 원할머니보쌈 철산명가의 운영책임을 맡고 있는 연정석 점장(37)은 특유의 ‘보은의
논리’를 폈다.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에는 나를 알아주는 사람들을 위해 죽을 수 있다는 생각을 더욱 많이 하게 됩니다. 열심히
일하고 있는 것을 회사와 고객들이 알아주었을 때 큰 행복감을 느낍니다.”
▲ 철산명가는 연면적 117평의 대형점포로 42개의
테이블과 186개의 좌석을 갖추고 있는 이 점포는 원앤앤(주)의 30년 사업 노하우를 고스란히 집약해 놓은 회심의 역작이라는 평가를 받은 명품
점포다.
‘철산명가’라는 특별한 점포명을 사용하고 있는 원할머니보쌈 철산명가가 오픈한 것은 2003년 8월. 연면적 117평의
대형점포로 42개의 테이블과 186개의 좌석을 갖추고 있는 이 점포는 원앤앤(주)의 30년 사업 노하우를 고스란히 집약해 강북의 명소 원할머니
본가의 뒤를 이은 회심의 역작이라는 평가를 받은 명품 점포다.
명품 점포의 베테랑 점포 운영자
점포 외벽은 옛날
가옥에서 수집해온 파벽돌로 벽면을 장식하여 정감있고 따뜻한 느낌이 나게 했고, 실내는 고풍스런 전통 한식가옥의 이미지를 살려 자연 친화적이고
한국적인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편안한 분위기를 냈다. 좌석은 툇마루 형태을 취해 아늑하고 정돈된 공간에서 식사를 할 수 있게 함으로써 어디다
내놓아도 전혀 손색이 없는 점포를 창출해낸 것이다.
여기에다 최첨단 주방설비와 오픈된 주방 시스템을 갖춰 고객들에게 위생적인 음식을
제공할 수 있게 했다. 대표적인 한국음식의 하나인 보쌈을 가장 전통가옥의 이미지를 불러와 한국적인 분위기에서 즐길 수 있게 한 것이다.
그러나 지난 2003년 8월 철산명가를 오픈한 직후 매장을 찾은 고객들은 정작 색다르고 놀라운 체험을 했다. 정갈하게 유니폼을
차려 입은 밝은 표정의 종업원들로부터 극진한 환대를 받게 된 것이다.
“철산명가를 처음 문을 열었을 때 인근 아파트 부녀회원들이
철산명가를 방문했었어요. 그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고객들에게 큰 절을 올렸습니다. 그것이 감동으로 이어져 단골고객을 많이 확보하는 계기가
되었지요.”
연 점장은 또 오픈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일본인 고객이 방문했던 일을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에게
뭔가 인상적인 서비스를 해드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하나부터 열까지 제 손으로 일일이 체크를 해 드린 적이 있었지요. 일본 고객이 가실 때 명함을
달라고 하시기에 아무 생각없이 드렸어요. 그리고 몇 달 후 다른 일본 손님이 오셔서 그 분의 친구라며 손때 묻은 명함을 보여주더라고요”
웃음이 없는 사람은... 필요없다
철산명가를 방문하면 고객들은 우선 입구에서 환하게 미소짓는 종업원들을 만나게 된다.
고객들은 표정이 너무 밝고 진심이 어려 있는 것 같다는 인상을 받는다고 말한다. 왜일까?
“저는 웃음이 없는 사람이 상점을
경영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웃음이 억지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고객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바탕이 되어야지요. 서비스
예절의 기본은 고객에게 고맙다는 생각을 갖는 일이지요.”
연 점장은 외식분야에 일하게 된 동기를 얘기했다.
“25살
무렵이었는데, 대기업 총무과에서 근무하고 있었어요. 회사 안에 구조조정 등으로 우울한 분위기였지요. 다니고 있는 회사의 미래가 불투명하면 당연히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도 위기감을 갖게 되기 마련이지요. 그러던 중 곤지암 근처에 있는 산에 갔을 때 산 아래쪽이 아주 환하게 밝혀져 있더라고요.
산에서 내려와 보니 갈비집이었어요. 그때 ‘아 이거다’ 싶었죠”
▲ 연 점장은 베테랑 외식 현장운영자답게 정성 어린 서비스와
음식의 신선함이 외식업 성공의 두가지 조건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2년 동안의 샐러리맨 생활을 접고, 패밀리 레스토랑의 주방보조로
외식업계에 발을 들여 놓았다. 27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주방보조로 일하면서 20대 초반의 어린 친구들에게 손가락질도 많이 받았지만,
그럴수록 더욱 노력했다고 말했다. 새로운 것을 하나씩 알아갈 때마다 수첩에 열심히 적었다고. 각고의 수련기간과 남다른 노력이 결심을 맺어
30살이 되는 해에는 제네랄 매니저까지 승진하여 245평이나 되는 큰 매장의 점장으로 근무했다고 한다. 그 후 프랜차이즈 회사에서 점장과
기획팀장직을 맡기도 했다.
연 점장은 2003년 1월 원할머니보쌈과 인연을 맺었다. 입사와 거의 동시에 철산명가 준비작업에
투입됐다. 그는 새로운 점포에 개설하는 과정에 의외의 복병과 만났다고 말했다. 규모가 큰 직영점이 입점하는 것에 대해 주변 가맹점들로부터 보이지
않는 부담을 느끼기도 하였다고 했다.
원할머니보쌈의 가맹점주가 되고 싶다
연 점장은 이들에게 뛰어난 직영점이 개설되면
주변 상권에 브랜드 가치가 확장되어 동반 상승효과를 거둘수 있다고 설득했고, 지금은 주변 가맹점의 매출이 직영점 오픈 후 상승된 것이 입증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연 점장은 베테랑 외식 현장운영자답게 정성어린 서비스와 음식의 신선함이 외식업 성공의 두가지 조건이라고
잘라 말했다.
“아무리 유능한 요리사일지라도 신선하지 않은 재료로 절대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수 없습니다. 저희 점포에서 절대 소홀히
하지 않는 두 가지 있습니다. 재료검수와 위생관리가 바로 그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식당을 운영하는 분들은 검수에 관심이 적어요. 주문해서 대충
확인하고 물건을 받는 경우가 많죠. 가끔씩 이런 제가 까탈스럽게 느껴질 때도 있겠지만 사람이 먹는 음식이기 때문에 더욱 세세히 검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본사에서 도입한 삼진아웃제를 엄격하게 실행한다고. 삼진아웃제는 좋지 않은 재료가 들어오면 가차없이
반품하고 이러한 경우가 3번 발생할 경우 계약관계를 끊는 제도. 그러나 100% 현금결제를 하기 때문에 까다로운 검수에도 불구하고 납품업체에서는
큰 불만을 느끼지 않는다는 것이다.
앞으로 계획에 대해 연 점장은 직영 1호점으로서 원할머니보쌈의 브랜드 파워 향상에 전력을 다해
회사와 모든 가맹점에게 그 이익이 돌아가게 하고 기회가 주어 진다면 지금껏 쌓았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직영사업을 확장하는데 큰 보탬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