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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우리가 사랑했던 옛날 학교 앞 분식의 추억"

오랜 학창 시절을 거쳐온 이들이라면 누구에게나 가슴 한구석에 아련하게 자리 잡은 풍경이 있을 것이다.하굣길 학교 앞 작은 분식집, 주머니 속 푼돈을 모아 떡볶이 한 접시와 튀김을 시켜두고 마주 앉던 친구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며 구수한 냄새를 풍기는 어묵 국물로 자꾸만 눈길이 가던 그 시절의 풍경은 지금도 가슴을 따뜻하게 적신다. 그래서인지 나는 여전히 화려함보다 정겨움이 묻어나는 옛날식 분식을 마음에 품고 산다.최근에는 초등학교 앞 컵떡볶이나 피카츄 돈가스 같은 '뉴트로(New-tro) 향수'가 하나의 문화로 소비되는가 하면, 한편에서는 호텔급 식자재를 접목한 '고급화 분식'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시대가 변하고 세월이 흐른 만큼 분식의 모습도 달라진 셈이다. 소소한 일상 속 허기를 채워주던 한 접..

수필집 『장작을 패면서』 너머, 스승의 고백을 읽고

산길 위에서 배운 삶의 결 성의제 교수님과의 인연은 1991년, 아득한 중국 해외 연수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자주 뵙지는 못했지만 백두산의 장엄함부터 한라산, 무등산, 그리고 도봉산의 고즈넉한 능선까지 함께 걸었던 몇 번의 산행은 제 인생의 귀한 자산이었습니다. 교수님과 발걸음을 맞추며 곁에서 스치듯 올려다본 교수님의 삶과 철학은, 산의 깊이만큼이나 묵직하고 깊었습니다. 평창의 추억, 그리고 아득해진 소식 몇 년 전 평창에서 반갑게 손을 잡았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한동안 소식이 뜸해 마음 한구석에 늘 아쉬움이 남아있었는데, 최근 접하게 된 교수님의 수필집 "장작을 패면서" 속 ‘나 이제 청산으로 돌아가네’라는 나지막한 고백이 마치 마지막 작별인사 같아 가슴 먹먹함이 밀려옵니다. 주문진 아득..

[칼럼]맛보다 먼저 도달하는 힘, 음식 비주얼

고객은 순간적으로 자신이 살 상품을 마음 속에 정하는데 선택의 순간은 0.6초밖에 안 걸린다는 내용을 접한적이 있다. 0.6초라는 짧은 순간에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디자인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사람도 첫인상이 중요하듯이 첫 만남, 첫 이미지는 곧 경쟁력이 되고 있다.'비주얼'은 단순한 아름다움이 아닌 '고객과의 첫 소통이자 강력한 마케팅 무기' 사람은 오감중 인간의 의존도가 가장 높은 것은 시각이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들에 근거하여 사물을 지각하고 판단하기 때문에 시각은 마케팅 정보의 효과적인 유입통로가 아닐 수 없다. 식당의 경우 고객은 메뉴의 품질을 평가하는 단서가 되기도 한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우리 속담처럼 세련되고 매력적이면 여기서 제공되는 식당의 맛과..

나만의 하루 루틴과 '삶의 동기부여' 이야기하기

60세 이상 남성도 40세 미만 남성만큼 근육을 키울 수 있을까요?60세와 35세 남성이 똑같은 운동을 한다면 젊은 남성이 더 많은 근육을 만들 것입니다. 하지만 90대 남성을 대상으로 한 임상 연구에 따르면 신체의 성장 기능은 결코 멈추지 않습니다.생리학적으로 나이가 든 남성에게 불리한 조건이 많지만, 60세 이상 남성은 눈에 띄는 근육량을 키울 수 없다는 생각은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잘못된 피트니스 상식입니다. 노년 남성에게 가장 큰 장애물은 '동화 저항'이라는 현상입니다. 25세 남성이 고강도 운동 후 단백질이 풍부한 식사를 하면 신체는 근육 단백질 합성을 촉진하는 신호를 효율적으로 보냅니다. 이는 근육 섬유를 복구하고 성장시키는 과정입니다. 하지만 노년 남성의 경우, 이러한 신호 전달 과정이 둔화..

[칼럼]맛과 서비스를 넘어 '특급 매장'으로 가는 길

시(詩) 으로 읽는 외식업 현장 리더십 식당 등급 / 한두현 시 특급 : 따뜻한 정까지도 있는 식당 A 급 : 서비스까지만 있는 식당B 급 : 맛까지만 있는 식당C 급 : 값만 싼 식당D 급 : 비싸기만 한 식당 "우리 매장은 몇 급 식당인가?" 한두현 시인은 에서 매장을 '특급'부터 'D급'까지 명확히 구분합니다. 맛만 있는 식당(B급)이나 서비스에 그치는 식당(A급)을 넘어, 손님의 마음을 울리는 '따뜻한 정'이 있는 식당만이 진정한 특급 식당의 반열에 오른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맛과 서비스를 뛰어넘는 '따뜻한 정(情)'의 힘 C~B급은 기본 가치를 말합니다. 가격 경쟁력과 음식의 본질인 '맛'은 외식업의 기본 조건이니까요A급은 차별화로 인한 친절한 응대와 체계적인 시스템(MOT 관리 및 서비..

성공하는 식당에는 '능력 있는 중간관리자'가 있다

이 책 한 권,"중간 관리자가 강해야 회사가 강하다"를 다시 펼쳐보면서 능력 있는 관리자가 되기 위한 전략지침서, 이 책에는 기업 경영에 대한 간부의 중요성이 점점 증대되고 있는 시기에 과연 기업에서 간부들이 부하 직원을 어떻게 움직여 생산성을 올릴 것인가, 그리고 간부에게 주어진 목표를 부하들과 어떻게 해 달성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 상황별, 내용별로 부하직원을 지도하고 이끄는 방법을 직장 비즈니스 심리학 측면에서 다루고 있다.외식업에서 근무하는 특히 식당 현장에서 종사하는 식당 관리자나 직원들도 이 책을 한 번씩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가능하면 외식업 지침서 외에도 법령을 꼭 한 번씩은 읽는 것이 좋다. 위생, 영업, 시설, 표시 의무를 정확히 지켜 행정처분과 영업정지 위험을 줄이고, 식중독 예방과..

[칼럼]외식업에 호황이 따로 있었던가?

"단순 불황을 넘어선 구조적 생존 위기" 현재 외식 현장은 과거 2009년 금융위기 시절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고충을 겪고 있다. 업계 업주들 사이에서는 "외식업에 호황이 따로 있었나, 늘 위기였지"라는 자조가 나올 정도로 냉혹한 분위기이다.2009년에도 불황기 창업을 이야기했고, 지금도 불황을 말한다. 하지만 오랜 기간 동안 외식 현장을 지키며 깨달은 것은 외식업에 편안한 호황이란 단 한 순간도 없었다는 점이다."예전의 불황이 단순 경기 침체였다면 지금은 재료비, 인건비, 임대료, 배달 수수료 등 소비 패턴 변화가 얽힌 구조적 변화다. 매출이 나와도 손에 쥐는 실익이 급감했고, 외식 소비 자체가 줄고 가성비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버티는 식당만 겨우 남아있다"는 반향이 주를 이룬다. "기본에 충실..

[칼럼]배달 대행이 가져온 편의와 잃어버린 식당의 온기

과거에는 외식업주가 직접 배달 기사를 고용하며 오토바이 사고 위험, 인력난, 높은 보험료를 온전히 안아야 했던 시절이 있었다.배달형 외식업체들이 심화되는 배달직원 인력난에 배달 중 오토바이 사고에 대한 마땅한 대책과 교육도 전무했던 그 당시에는 매장중심의 영업보다 배달 영업에 치중하면서 배달 인력의 수요가 크게 늘어났고 배달 아르바이트 기피현상으로 그나마 인력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인적도 많았다.특히 영세업체들의 경우 오토바이로 인한 사고는 업소의 존폐가 달려있을 만큼 중요한 사안이었고 “오토바이는 사고율도 높아 사고발생시 사망 혹은 중경상 등 대형사고로 인해 대다수의 보험사들이 오토바이 보험인수를 꺼려한다”고 토로하기도 했었다. '직접 고용의 위험'에서 '플랫폼 수수료의 압박'으로 이렇듯 과거에는..

모퉁이의 식탁

모퉁이의 식탁 / 이상준 지천으로 피어난 유혹의 식탁 위 너도나도 허기를 채우려 손을 내민다 화려한 온기 속에 생각을 파묻고 더 자극적인 맛을 향해 달리는 길 거리마다 미식이 넘쳐나도그늘진 모퉁이 차갑게 식은 누군가의 그릇엔 먼지 같은 외로움만 어둡고 아프게 고여 있다. 시작노트 먹방과 미식이 넘쳐나는 세상이다. 복잡한 생각조차 맛있는 것으로 달래려는 일상 속에서, 우리는 어느덧 끼니 걱정 없는 풍요로움을 당연하게 여기며 살아가는지도 모른다.그러나 모두가 배부른 것처럼 보이는 세상 뒤편에는 여전히 우리의 시선이 미처 닿지 않는 모퉁이가 있다. 누군가에게 한 끼는 그저 즐기는 유흥일지 몰라도, 누군가에게는 오늘 하루를 무사히 살아내기 위한 절박한 생명의 온기라는 사실이다.모두가 화려한 맛을 향해 달릴..

[칼럼]삶의 굽이마다 고인 빛: 30년 외식업의 인연과 나의 시(詩)

세월의 언덕에서 들여다본 지난날 돌아보면 ‘60대’라는 나이는 아득히 멀기만 한 남의 이야기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눈 깜짝할 사이에 쉼 없이 달리던 일상의 무대에서 내려와 어느덧 60대 중반의 은퇴 후 삶을 맞이했습니다.지나온 세월을 가만히 반추해 보면, 내 인생에서 결코 떼어놓을 수 없는 커다란 지층은 바로 30년 동안 몸담았던 외식업의 현장입니다. 뜨거운 열기와 분주함이 가득했던 그곳에서 내가 얻은 가장 소중한 선물은 음식이 아니라 바로 ‘사람’, 그리고 그분들과 맺었던 ‘인연’이었습니다. 고객의 마음을 얽어매던 다정한 시선 식당 문을 열고 들어서던 수많은 발걸음 중에서도 유독 마음이 가던 분들은 부모님을 닮은 장년층과 노년층 고객들이었습니다. 쏜살같이 돌아가는 매장 안에서도 어르신들의 작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