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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感知中國-韓國行

靑巖 2006. 9. 25. 23:11
중·일, 서울서 문화교류 대결
‘감지중국(感知中國)-한국行’ 행사… 30일까지 사진전·포럼 등
대학로 한·일 축제 퍼레이드… 이틀간 수만명 인파

중국과 일본이 9월 서울의 푸른 가을하늘 아래서 한국을 상대로 외교의 대결이 아닌 문화교류의 대결을 펼쳤다. 23~24일 일본은 동숭동 대학로에서 ‘한·일 축제 한마당 2006’ 퍼레이드를 벌였고, 중국은 지난 21일 올림픽 공원 평화의 공원에서 ‘감지중국(感知中國·중국 알기)-한국행(行)’ 개막식 축하 공연의 막을 올렸다. ‘감지중국’ 행사는 오는 30일까지 중앙민족악단의 공연과 소림사 무승단(武僧團)의 공연, 중국중앙TV(CCTV)와 KBS 공동의 열린 음악회, 한·중친선 사진전, 경제인 포럼 등을 잇달아 연다.

외교통상부, 문화관광부와 주한 일본대사관 등이 후원한 ‘한·일 축제한마당 2006’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23일 오후 4시 40분에서 밤 9시까지 펼쳐진 거리 퍼레이드. 대학로 거리를 통제하고 일본에서 15개 단체, 한국 18개 단체 등 두 나라 공연 팀들이 4시간여에 걸쳐 600m 거리의 도로를 행진했다. 한·일 합동팀으로 꾸린 김덕수 사물놀이 공연도 흥을 돋웠고, ‘아키타 간토(秋田 竿燈)’ 행렬의 대학로 행진도 펼쳐졌다. 행진에는 46개의 연등을 주렁주렁 매단 12m가 넘는 긴 대나무 장대 행렬이 거리를 밝혔으며, 일본 예능인들은 장대를 어깨와 이마, 손바닥 등에 올려놓고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묘기를 자랑했다. 23일 하루에만 약 5만명이 ‘한·일 축제 한마당’에 다녀갔다.

▲ 23일 서울 동숭동 대학로에서 열린‘한·일 축제 한마당2006’(사진 오른쪽)에 참석한일본 여고생들이 어촌 여성들의 춤에서 유래된 전통 민요와무용 공연을 하고 있다. 지난 21일 서울 올림픽 공원에서는 한국과 중국의 문화교류 행사인‘감지중국(感知中國중국알기)-한국행’개막식이 열렸다.

23일 무대공연(오후 1~4시)에서는 일본 아오모리(靑森)현의 ‘쓰가루(津輕) 샤미센’(전통악기의 일종) 연주와 오키나와(沖繩) 지방의 류큐(琉球) 무용 등 일본 각지의 전통 문화가 선보였고, 한국측은 평택농악보존회, 진주 교방굿거리춤보존회 등 지역무형문화재가 참가했다. 마당공연(오전 11시~오후 3시30분)에서는 구마모토(熊本)현 레이메 고교 향토예능부, 서울보건대학 풍물패 등 15단체의 공연이 열렸다. 24일에는 오전 11시부터 마당공연이 열렸다.


 

대학로에서 열린 ‘한·일 축제 한마당 2006’은 격식도, 입장권도 없는 자리였다. 구경꾼들은 차 없는 길거리에서 축제 분위기에 어울렸다. 데이트 하러 나온 연인도 있었고, 엄마 손을 잡은 꼬마들도 있었다. 아이들은 난생 처음 듣는 꽹과리 소리와 농요(農謠)에 맞춰 어깨를 으쓱거렸다. 이번 축제에는 일본 17개 전통 예능단체와 한국 31개 단체에서 모두 1600명이 참가했다.


 

‘감지중국-한국행’ 행사는 중국 정부 대변인실인 국무원 신문판공실과 한국 국정홍보처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 SK그룹이 후원한 가운데, 중국 외교부, 상무부, 문화부, 국가광전(廣電·라디오와 TV)총국,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 중국국제무역촉진회가 모두 나서 후원하고, 우리측에서는 외교통상부, 산업자원부, 문화관광부, 한국무역협회,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등의 기관이 나섰다. 행사기간에 중국의 정부대변인인 국무원 신문판공실 차이우(蔡武) 주임이 방한해서 행사에 참가했다. “한국과 중국이 함께 아름다운 미래로”라는 구호를 내건 행사의 개막식에 참가하기 위해 중국측에서만 400여명의 인사가 서울에 왔다.


 

올림픽공원 평화광장에서 열리고 있는 한·중우호사진전은 지난 1992년 수교 이후 14년 동안 있었던 두 나라 사이의 중요한 사건과 프로젝트를 담은 400여점의 사진을 전시했다. 한·중 고위 언론인 포럼에서는 내후년으로 다가온 베이징(北京)올림픽 성공을 위한 올림픽 보도경험에 관한 토론을 가졌고, “공동발전”을 주제로 한 한·중 경제인 포럼도 열렸다.

출처;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