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오동도의섬 숲 속길"부부나무" 앞에서부부나무 남편이라는 나무가 내 옆에 생겼습니다.바람도 막아주고 그늘도 만들어 주어 언제나함께하고 싶고 사랑스러웠습니다. 그런데언제부터인지 그 나무가 싫어지기 시작했습니다.그 나무 때문에 시야가 가려지고항상 내가 돌봐줘야 하기 때문에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할 때도 많았습니다. 비록 내가 사랑했던 나무였지만 그런나무가 싫어지기 시작했습니다.때로는 귀찮고 날 힘들게 하는 나무가밉기까지 했습니다. 괜한 짜증과심술을 부리기도 하고 말입니다.그러던 어느 날인가부터 나무는시들고 죽어가기 시작했습니다.얼마 지나지 않아 심한 태풍과 함께 찾아온거센 비바람에 나무는 그만 쓰러지고말았습니다 나는 그저 바라만 보았습니다. 뜨거운태양 아래서 나무가 없어도 충분히 살 수있다고 여겼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