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속의 詩

대추 한 알

靑巖 2019. 9. 12. 15:32

대추 한 알

 

 

장석주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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