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쓰는 해탈 시
서정 이연주
허울의 옷을 벗고
알몸 드러낸 겨울이
해탈 시를 쓴다
버거운 삶을 벗기고
차가운 세상을 벗기고
처음부터 내 것이 아니기에
미련한 질투를 벗고
괴로운 섬이 되지 말고
외로운 섬이 되지 말고
아프다 슬프다
말하지 말라 한다
뒤돌아 보지 말고
미련 두지 말고
내려놓고 씻어가라 한다
살며시
왔다가 사라지는
눈꽃처럼
겨울이 쓰는 해탈 시
서정 이연주
허울의 옷을 벗고
알몸 드러낸 겨울이
해탈 시를 쓴다
버거운 삶을 벗기고
차가운 세상을 벗기고
처음부터 내 것이 아니기에
미련한 질투를 벗고
괴로운 섬이 되지 말고
외로운 섬이 되지 말고
아프다 슬프다
말하지 말라 한다
뒤돌아 보지 말고
미련 두지 말고
내려놓고 씻어가라 한다
살며시
왔다가 사라지는
눈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