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문단

은퇴

靑巖 2020. 1. 18. 01:25

은퇴

 

하종일

 

 

아직은 퇴직휴가 중,

이제 새해가 오면

그땐 완전한 자유인

마누라도 간섭않는 ’칠순은퇴

 

내게 가장 먼저 반기며

찾아오는 벗이 있다

외로움이다

 

누굴 만나서 수다를 떨고

맛있는 것 먹고 마셔도

돌아서면 쓸쓸하다

좋아하는 책을 읽어도

읽고나면 그때 뿐이다

 

내겐 은퇴가 벗하는

친구 하나가 생겨났다

외로움이다

 

그래,

나 이제

그 벗을 친구하며 사랑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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