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
오정방
산마루에도
겨울은 그대로 머물러 있다
산마루에도
들판에도
그 잔해가 늑장을 부리고 있다
겨울 속의 봄인가
봄 속의 겨울인가
간단없는 시간은
누구도
거꾸로 돌릴 수없다
이미
봄은 문턱을 넘어왔다
지필묵을 준비 못해
`입춘대길`은
마음에만 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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