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레길
박성률
저 높은 하늘도
더 넓은 바다도 마다한 채
아름다운 그녀는 산기슭 언저리
풀벌레 소리 가득한 산 아래에 산다
그녀의 숨결로 산허리 휘감으면
흰 구름 춤추고 솔바람 노래하여
봉우리 들썩일 듯 신나는 향연
솟은 산 문지르고 깊은 골 돌로 메워
캄캄한 길 밝히어 다듬고 가꾸니
누리의 길손들 갈 길이 바쁘구나
새순으로 상춘객 맞이하고
맛깔스런 솔향기 산객들 유혹하니
터질 듯 절경으로 가슴을 요동치며
눈꽃 터트려 시선을 멈추게 하는 그녀
언젠가부터 그녀가 좋아라
산과 호수를 좋아하는 그녀가..
2020 봄의 손짓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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