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만나는 詩

비갠후

靑巖 2020. 7. 21. 20:43

비갠후

 

오형근

(2018 시민공모작)

 

 

윗가지에 매달려 있던,

마지막 남은 

빗방울이

눈꺼풀 감기듯

떨어지자

바로 아래,

곧바로

빗방울 맞는

대추는

몇 번을 대롱대다

겨우

조용, 조용

 

대추는 아직 푸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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