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준의 詩 속으로

견딘다는 것

靑巖 2021. 12. 1. 23:06

 

견딘다는 것 / 이상준


아무리 헤아리고
달래 보지만
피로하고 지친
시간들은 제자리를 돌고

서로 다른 감정들로
결합될 수 없는 불편한 관계는
시선을 의식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디

더욱이 입과
마음을 가린 채
생각해 본 적이 없던
또 다른 방식으로

무게를 견디며

필요에 의해 선택한
피할 수도 없는
삶의 방식들과

그 속에서 흔들리면서도
드러내려 하지 않는 것은
살기 위한
안간힘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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