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속의 詩

까치집

靑巖 2019. 8. 31. 15:45


까치집



이재무



까치집은 볼 때마다 빈집

저 까치 부부는 맞벌이인가 보다

해뜨기 전 일 나가

별 총총한 밤 돌아오는가 보다

까치 아이들은 어디서 사나

시골집 홀로 된 할머니에 얹혀사나

허공에 걸린 빈집

심심한 바람이나 툭툭, 발길질하고

달빛이나 도둑처럼 들렀다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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