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액자 속의 나

靑巖 2019. 9. 14. 21:04

2019 매일신문 신춘문예 동시 당선작

 

 

액자 속의 나

 

 

박지영

 

 

 

언제부턴가

 

엄마가 날 보고 잘 웃지 않아요

 

나를 보며 웃는

 

엄마 얼굴이 보고 싶을 땐

 

 

반짝이는 금박 테두리

 

안으로 들어가요

 

 

태권도 발차기를 하는

 

미술대회에서 그림을 그리는

 

피아노 콩쿠르에서 연주를 하는

 

영어 상장을 든 귀여운 아이 옆에

 

슬며시 다가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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