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김 유 식
보고싶어 흐르는 눈물은
마음끝 수정고드름되어
조롱조롱 메달려
님오시려나 렌즈되어
비추고 있습니다
님이여
사랑하는 마음
입김 담뿍 불어넣어
수정고드름 녹아내리면
오시겠나이까
님 좋아하는 고구마
아궁이 가마솥 뚜껑 펄펄
사랑의 기다림속에
무럭무럭 익어 내리는데
어디선가 님오는 발자국소리
멍멍 바둑이도 꼬리 흔들고
초가삼간 굴뚝연기도 신이나서
너울춤추며 나빌레라
고구마 맛있게 먹는 숨소리에
수정고드름은
사랑하는 눈동자에 반해
픔안에 소복소복
녹아 내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