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는 장미를 부러워 하지 않는다
황대권
물 한 잔 앞에 놓고
살다 보면
삶이 뜻대로 되지않고
앞이 막막할 때가 있습니다
머리를 쥐어 쥐어짜고
생각에 생각을 거듭 해도
처음
그 자리일때가 있습니다
출판/열림원
출간/2013.04.11
책소개
『야생초 편지』의 작가 황대권이 세상에 띄워보내는 또하나의 편지. 저자는 우리가 바쁘게 살아온 지난 수십 년을 한번 돌이켜보자고 얘기한다. ‘나는 바빴노라. 그리하여 나는 행복했노라!’라고 얘기할 수 있을까? 자동차를 타고 길을 달려보면 속력을 급하게 낼수록 가까이에 있는 풍경은 잘 보이지 않게 된다. 멀리 있는 풍경은 속력을 내든 안 내든 다 보이게 마련이므로 문제될 게 없다. 그런데 우리에게 정작 중요한 것은 가까이에 있는 풍경, 즉 우리의 이웃이다. 우리 사회가 날이 갈수록 삭막해지는 것은 지나친 속력으로 인해서 이웃을 잃어버렸기 때문이 아닐까?라고 작가는 질문한다. 행복이란 저 멀리에 있는 풍경에서가 아니라 손을 뻗으면 만질 수 있는 이웃과의 관계에서 얻어진다는 것이다(29~30쪽). 그는 이렇듯 현대 사회의 병폐와 문제점들을 우리들 일상에서 드러내어 말해준다. 출발점과 도착점만 있을 뿐 과정이 없는 점, 자연과의 연속성을 무시한 채 모든 것들을 직선화하고 있는 점, 기계문명과 물신주의로 인간의 본질을 잃어버리고 있는 점에 대해서 그는 이야기한다.
황대권
1955년 서울생. 서울 농대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New School for Social Research에서 제3세계 정치학을 공부했다. 그 후, 국제사면위원회의 초청으로 영국에 있는 슈마허 대학과 임페리얼 대학에서 생태디자인과 농업생태학을 공부했다. 현재 전라남도 영광에서 농부로 살면서 생명평화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다.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진 공동체 세상을 꿈꾸며 '생명평화결사'모임을 꾸려가는 한편, 생태 공동체와 농업에 관한 글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야생초편지』를 출간하여 MBC 「느낌표」 선정도서, 동아·조선·중앙·문화일보 등에서 2002년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저서로 『백척간두에 서서 - 공동체 시대를 위한 명상』『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 - 황대권의 유럽 인권 기행』『민들레는 장미를 부러워하지 않는다』, 공저로 『세계 어디에도 내집이 있다』, 역서로『가비오따쓰』『새벽의 건설자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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