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시클

靑巖 2020. 7. 30. 18:06

 

‘시클’ 

『시클』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16년 우수출판콘텐츠제작지원 사업에 선정된 책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별점은 이론 중심이 아니라 실기 중심의 세세한 안내서라는 점이다. 시론에 관한 책이나 시창작 이론과 관련된 좋은 책들은 많다. 그런데 실제 창작 상황에서 활용 가능한 실기 중심의 책은 흔하지 않다. 시에 섬세함을 넣는 방법, 작위성 · 연출성 · 난해성을 탈출하는 방법, 개성과 스타일을 창출하는 방법, 시에 진정성과 깊이가 생기게 하는 방법 등 스물한 가지 이상의 창작 방법이 구체적으로 이 책에 담겨져 있다.

또 하나의 변별점은 책에 나오는 예문의 70% 이상이 현재(2016년 기준) 시단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젊은 시인의 시로 채워져 있다는 점이다. 보통 창작이론서는 근대문학 초창기에서부터 오늘날까지 활발하게 활동한 시인들의 시를 예문으로 인용하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은 고집스럽게 시적 감각에 초점을 맞추고 감각적인 시세계를 보여준 젊은 시인들의 시들만 집중적으로 인용했다. 그래서 시창작을 배우는 습작생들과 슬럼프에 빠져 있는 시인들에게 ‘실감’을 전해주는 역할을 할 것이다. ‘동시대의 감각’이 고스란히 담긴 예문을 읽고 자기 자신의 시와 비교하면서 미흡했던 부분을 인식하게 될 것이다.

 

추천글을 쓴 장석주 시인은 “경험에 상상력을 섞어 시를 빚는 과정에서 많은 이들이 슬럼프를 겪는”데, 『시클』이 “시쓰기의 문제점과 해결책을 조목조목 알려주는 책”으로써 훌륭한 역할을 할 거라고 말한다. 저자가 “좋은 시의 조건들을 짚고, 스타일과 개성을 불어넣는 방법을, 그리고 시의 다양한 수사법에 대해 논한” 점과 “그 논의가 세세하고 실전적이라는 점에서 다른 시창작법 책과 변별”되는 특징이 있다고 지적했다. 거기에 “김경주, 권혁웅, 송승언, 김소연, 이원, 김진규, 신철규, 김병호, 김이듬, 이제니, 임봄, 이수명, 안희연, 박찬세, 강성은, 장이지, 유홍준, 이소연, 기혁, 이혜미…… 등 주목받는 젊은 시인들의 시”가 예문으로 제시되어 “훌륭한 시 엔솔로지”를 읽게 하는 역할을 한다고 했다.

<예스24>

 

저자 : 하린
시인, 문장 노동자, 시창작 지도자

2008년 『시인세계』 신인상으로 시 등단, 시집 『야구공을 던지는 몇 가지 방식』, 『서민생존헌장』이 있고 연구서로는 『정진규 산문시 연구』가 있음. 중앙대 일반대학원 문예창작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음. 중앙대, 한경대, 광주대, 협성대, 서울시민대, 열린시학아카데미, 고양예고 등에서 글쓰기 및 시창작 강의. 계간 『열린시학』 부주간을 맡고 있음. 첫 시집으로 2011년 청마문학상 신인상, 두 번째 시집으로 제1회 송수권시문학상 우수상, 2016년 한국해양문학상 대상을 수상했음. 『시클』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2016년 우수출판콘텐츠제작지원 사업에 선정됨.

<인터넷 교보문고>

 

목차

 

제1장 남들이 다 쓴 것 같아요 무엇을 써야 하나요?
1. 하늘 아래 새로움은 없다
2. “아! 이거다” 하는 순간에 생각해야 할 것들이 있다
3. 경험의 확장이 필요하다
4. 극단까지 가서 만나는 단 하나의 장면을 최종 선택하라

제2장 시적 진정성은 어떻게 확보되나요? ― 좋은 시의 조건 1
1. 진정성이 발현되는 전체 과정을 알아보자
2. 진지한 태도로 써라
3. 비유적 방법을 활용하라
4. 풍자적 방법을 활용하라

제3장 몰입성은 어떻게 생기나요? ― 좋은 시의 조건 2
1. 독자는 냉정하다
2. 하나의 시적 대상만 가지고 써라
3. 하나의 장면만 가지고 써라
4. 하나의 이미지만가지고 써라

제4장 진실되게 썼는데도 솔직성이 부족하대요 ― 좋은 시의 조건 3
1. 인식과 태도를 알몸의 상태로 두어라
2. 솔직성이 갖는 단점을 극복하라
3. 교묘하게 솔직성을 섞어보자
4. ‘나’를 드러내는 것을 절대 두려워 하지 마라
5. 참된 풍자는 솔직한 태도에서 나온다

제5장 미묘한 관계성은 어떻게 표현하나요? ― 좋은 시의 조건 4
1. 관계성을 드러내는 세 가지 축이 있다
2. 타자와의 미묘한 관계성을 잡아내라
3. 사람이 아닌 대상과도 미묘한 관계성이 성립된다
4. 합성어 안에도 관계성이 있다
5. 발상의 전환으로 관계성을 그려내라

제6장 구체성 안에 암시성을 담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 좋은 시의 조건 5
1. 구체성 없는 암시성은 무용지물이다
2. 구체성을 먼저 확보해라
3. 상징기법을 활용하라
4. 추상과 관념일수록 구체성은 필수다

제7장 시에 섬세함을 잘 넣을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 좋은 시의 조건 6
1. 현미경 기법과 내시경 기법을 적용하라
2. 차이에 주목하라
3. 적극적으로 다가가 밀착하라
4. 작은 균열이 더 매력...(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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