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문단

사념思念

靑巖 2020. 7. 8. 19:25

사념思念

 

이정순

 

무인도에 갇힌 설움

아픔으로 다가오는 핏빛 향내

무기력한 숨결

잡념 들끓다

 

심연에 떨어지는 못난 돌멩이 하나

물수제비날리던 그리움으로

소음을 소각하려마

 

어깨 위 얹힌 피곤함

속닥속닥 깨우침 들리는데

입고 싶은 옷들일랑 밀어내고

편한 차림으로 갈아 입을까

 

연한 가지 꺽어 피리 만들어

어른 아이 즐겨 불던 버들피리

그 소리 어디 숨었나

 

2020 봄의 손짓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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