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발 담쟁이
손근호
겨울내내 얼어있는 감옥같은 계절에 갈색
갈변의 담쟁이는 얼은채 굳어 있다
담쟁이는 푸른날 온도와 습도를 갈망한다
기어이 완만한 봄은 수분을 머금고 자라라 한다
자유롭고 싶다고 한발 한발 개구리발처럼 한턱 두턱 벽을
타고 오른다
지금도 어느벽이든 어느 건물이든 담쟁이는 푸른 숨을 쉬며 개구리 발가락
처럼 한발자국씩 오르는 중이다 차분차분 개구리 발같이.
사진 손근호
개구리발 담쟁이
손근호
겨울내내 얼어있는 감옥같은 계절에 갈색
갈변의 담쟁이는 얼은채 굳어 있다
담쟁이는 푸른날 온도와 습도를 갈망한다
기어이 완만한 봄은 수분을 머금고 자라라 한다
자유롭고 싶다고 한발 한발 개구리발처럼 한턱 두턱 벽을
타고 오른다
지금도 어느벽이든 어느 건물이든 담쟁이는 푸른 숨을 쉬며 개구리 발가락
처럼 한발자국씩 오르는 중이다 차분차분 개구리 발같이.
사진 손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