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준의 詩 속으로

기적의 손

靑巖 2020. 9. 1. 18:29

기적의 손 / 이상준


손은 눈이었다
만지고 느끼며 터득했던 수 많은 세월
어둠을 이기는 손은 빛이었다

체온을 나누며 참아냈던 뜨거운 사랑
한없이 보듬고 다독 거렸다

묵묵히 자신을 이기려는 열정
드러내고 싶은 속내 참아내며

사랑의 손은 기적을 만든다

눈이 있어도 볼 수 없는 사람보다
눈이 없어도 볼 수 있는 기적의
손을 가진 사람이 많다는 것은
이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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