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준의 詩 속으로

유혹의 봄짓

靑巖 2019. 9. 5. 16:56

 

 

 

유혹의 봄짓 / 이상준

 

봄기운에 활짝 핀 꽃무리가

앉은채 시선을 끈다

유연한 곡선 따라 흐르는 색체들이

치마폭에 숨어들고

봄바람에 향기 가득 뿜어내며

꽃잎을 열면

화관을 쓴 꽃 대궁이 목을 길게 빼고

사랑을 찾는다

음욕을 품었을까

겨우내 참았던 뜨거운 욕정들이

꿈틀 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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