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 이상준
가을을 마중하러 나가려는데
문턱까지 왔다고
먼저 소식을 전합니다
숨막히게 누르고 있던
무거움과 지루함이 비에 젖고
여름내 달구었던 세상을
식히기라도 하듯이
참고 있던 감정들이
쏟아져 내리고 있습니다
여름은 욕심없이
가을에게 자리를 내주고
세상의 가벼운 속마음을 아는듯
뒤도 돌아보지 않고
홀연히 떠납니다
비를 맞으면서...
가을비 / 이상준
가을을 마중하러 나가려는데
문턱까지 왔다고
먼저 소식을 전합니다
숨막히게 누르고 있던
무거움과 지루함이 비에 젖고
여름내 달구었던 세상을
식히기라도 하듯이
참고 있던 감정들이
쏟아져 내리고 있습니다
여름은 욕심없이
가을에게 자리를 내주고
세상의 가벼운 속마음을 아는듯
뒤도 돌아보지 않고
홀연히 떠납니다
비를 맞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