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박철
그가 십자가에 걸려 펼치고 있는 두 팔을 보라
모두를 품어안으려는 고통스런 자세
누군가를 사랑하려면 그렇게
내미는 손에 붉은 못자국이 있어야 한다
그가 가부좌를 틀고 지그시 감고 있는 눈매를 보라
누구나 인정하려는 부드러운 아미
누군가 사랑하려면 그렇게
안으로 흐르는 눈물이 있어야 한다
박철 시집, 불을 지펴야겠다 69쪽
사랑
박철
그가 십자가에 걸려 펼치고 있는 두 팔을 보라
모두를 품어안으려는 고통스런 자세
누군가를 사랑하려면 그렇게
내미는 손에 붉은 못자국이 있어야 한다
그가 가부좌를 틀고 지그시 감고 있는 눈매를 보라
누구나 인정하려는 부드러운 아미
누군가 사랑하려면 그렇게
안으로 흐르는 눈물이 있어야 한다
박철 시집, 불을 지펴야겠다 6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