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만나는 詩

빈자리

靑巖 2020. 1. 11. 15:38

빈자리



정연복



어제까지

꽃이 있었던 자리


오늘은

비어 있다.


날씨가 좋으나 궂으나

늘 웃는 얼굴이던


꽃의 빈자리

작은 듯 크게 느껴진다.


언젠가 지상에서

내가 떠나간 자리에는


뭐가 남을까

아무것도 없을까.



<정연복 시인 공식 블로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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