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예술에 대하여..
세계를 발견하고 발가벗은 그대로의 세상을 바라보고 싶은 신성한 소망의 표현,
그것은 삶을 노래하는 詩의 정신이다.
詩人이란 그저 시를 쓰는 사람이 아니다.
가슴속의 생명의 기운으로 충만한 이들이다.
시란 한순간의 섬광이다.
만약 그렇지 못한다면 단순한 작문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시는 마음의 불꽃이다.
그러나 화려하게 꾸민 언어는 눈송이와 같다.
불꽃의 눈송이가 어떻게 결합할 수 있겠는가?
시인에는 두 종류가 있다.
그 하나는 후천적인 특질의 지적인 사람이며, 다른 하나는 선천적으로 영감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
지성과 영감 사이의 차이는 살갗을 꼬집는 날카로운 손톱과 상처에 입맞춤하여 낫게 하는 천상의 입술 사이의 차이와 같다.
시인이란 그가 쓴 시를 읽은 뒤 당신이 그의 가장 훌륭한 시는 아직 태어나지 않았다고 느끼게 만드는 사람이다.
시란 무엇인가?
꿈을 더 크게 키워 나가는 것이다.
책에서 소재를 구하는 작가들은 마치 빌리는 것을 목적으로 돈을 빌리는 사람과 같다.
문학에서 내가 좋아하는 세 가지가 있는데 그것은 저항과 완결성과 정수만을 뽑아낸 간결함이다.
그리고 싫어하는 세 가지는 모방, 왜곡, 그리고 복잡함이다.
그대가 진실로 글쓰기를 좋아한다면 반드시 지식과 기술, 그리고 마법을 갖추어야 한다.
언어라는 음악에 대한 지식과 꾸밈없는 기술 그리고 독자를 사랑할 수 있는 마법을
삶의길 사랑의길
칼릴 지브란 명상에세이 中에서
(박몽구 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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