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은
한민
하얀 밀랍으로 우뚝 선 기둥
심지를 몸속 깊이 뿌리 내려
불의 연정에 스스로를 태워
밝히어가는 촛불을 보라
어둠의 일상을 외면하며
태워지는 헌신의 몸부림을 보라
빛으로 묵묵히 스스로를 사르는
저 수행의 침묵을 보라
고요의 빛을 촛불은 태워간다
마치 공양의 제물처럼
2020 봄의 손짓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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