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희 시인의
시 창작 교실
시란 무엇인가?
6) 시의 분류
시의 종류에는 대표적으로 세 가지가 있다.
- 서정시
- 서사시
- 극시
서정시는 개인 주관적인 정서를 비교적 짧게 압축하여 의미를 노래한 것들을 말한다. 서정시는 음악성이 두드러진 시적 양식이다. 시에서 음악성이란 운과 운율을 통해 만들어낸 리듬을 뜻하는데 최근 트렌드의 시들은 과거에 많았던 정형시보다는 다소 긴 산문시의 성격들이 어렵지 않게 눈에 보인다. 운율들이 안으로 숨은 내재율의 시들이 많은 편이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요즘 시 모두가 이 서정시 범주에 들어간다.
서사시는 대개 내용이 객관적이고 웅장하다. 민족적 영웅이나 특별한 역사적 인물의 개인 업적, 또는 집단의 중대한 행적을 노래한 시이기도 한데 비교적 긴 형식의 이야기체 시를 말한다. 호머의 일리어드와 오딧세이, 단테의 신곡 같은 것들이 서사시에 들어간다. 이러한 것들은 과거 중세의 프랑스를 거쳐 오늘날의 소설로 발달한 소설의 전신이기도 하다는 점 참고 바란다.
극시는 희곡의 형식을 빌려서 연극 오페라 뮤지컬 등에 쓰이는 시적인 대사를 말한다.
대표적으로 극시의 하나를 예로 들어보면
셰익스피어 오셀로 5막 2장 중에서,
오셀로 대사와 같은 것들이 극시에 속한다.
“순결한 별들아. 그것을 입 밖에 내지 않게 해다오.
백설보다 희고, 설화 석고보다 매끄러운 아내 살결에 상처는 내지 말자.
이렇게, 무대 위에서 화려한 배우가 자신의 감정을 온몸에 담아 독백하듯
또는 관객을 향해 외치듯 대사를 읊습니다. 이런 것들을 극시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