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속의 詩

간격

靑巖 2020. 9. 3. 18:38

간격 - 이정하

 


그대와 나 사이에
간격이 있습니다.

엄청난 것도 아니면서
늘 그것은 일정하게 뻗어 있어
나를 절망케 합니다.

그러나 나는 믿습니다.
서로 다른 샘에서 솟아나온 물도
끝내는 한 바다에서 만남을.

그대와 나,
지금은 잠시 떨어져 있지만
나중에는 한 몸입니다.
우리 영혼은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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