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준의 詩 속으로

거리두기의 소회

靑巖 2020. 12. 15. 19:31

 

거리두기의 소회 / 이상준


두텁던 사람과 사람 사이도
거리를 두는만큼
내가 아닌 사실에 안도하며
서로가 즐기는 것이
미덕이 될 수 없는 현실
하지만
여럿이 같이
더 가까이서 보고싶은 마음은
더욱 더 커
맘 한구석 외로운 허기는
더 깊게 흐르는데
나날이 거듭되는 텅 빈 삶 속
언젠가는 껴안을 날이 있을것만 같아서
우리에게 기다림은
유일한 희망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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