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준의 詩 속으로

오후 7시

靑巖 2021. 1. 4. 04:29

 

 

 

오후 7시 / 이상준

 


거리로 쏟아져 나오던

넉넉함이 사라진 거리
다 어디로 갔는지..


책임져야 할 삶의 무게를
내려놓지 못한
절박함이 증폭되는 시간

 

한끼 식사도
줄을 잇지 못하고


하나 둘씩 꺼져가는
점포의 불빛을 바라보는
축 쳐진 어깨들만


깊은 시름에 마음은 부서지고
울컥 목이 메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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