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준의 詩 속으로

옹心이집

靑巖 2021. 2. 1. 03:19

 

옹心이집 / 이상준


사당동 뒷골목 끄트머리 옹心이집
퇴근 후 걸치는 소주 한잔이
삶의 허기까지 채워주는
따뜻한 마음이었다

마스크를 쓰고
거리를 두어야 하는
버거운 삶의 방식으로
힘들고 지친 고달픔에도
표정관리하는
의연한 모습들이

시원한 매생이 국물에
쫀득하면서 부드럽게 넘어가는
옹心이로 달래며
2월을 맞이하는
따뜻한 하루가 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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