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준의 詩 속으로

끝없는 욕심

靑巖 2024. 11. 12. 07:56

 

끝없는 욕심 / 이상준

 

 

눈은 보질 못하고
오래된 입은 말이 없다
간간이 토사물이
오르락내리락해도
무뎌진 신경들

앞이 보이지 않는
끝 모를 바닥까지
비밀이 자라고
기만이 쌓이고

수많은 눈을 속이고도
부패한 손과 입은
무사할 수 있을까
입은 방호벽이 되었고
곤궁한 손은 사악해졌다

기생을 하는 것에
익숙해지고 더 깊어진 속


속을 헤집고 들여다보니
오래 썩은 것들
양심이 시라지고
욕심만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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